11월 기획전_박건재 개인전 <SCULPTURE_변형 혹은 왜곡의 단상>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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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19년 11월 1일(금) – 11월 15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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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박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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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시간 일, 월요일 휴관 / 오후 1시 – 오후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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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 39길 46 B1 / 아트바이브 ART VIBES
박건재
국민대학교 미술대 입체미술 박사(수료)
충북예고, 충남대 조소과 및 동대학원 석사
개인전 2회
그룹전 (최근순)
2019 서울국제박람회-크라운해태 부스“200인전”코엑스
2018 충남조각연구회(대전시청)
2017 크라운해태 100인의 떼 조각전(서울아트 엑스포) 코엑스
2016 양평미술관(가을동화전)
2015 대전예술가의집
밀알미술관 송도야외조각전
2014 전국조각가협회전 (갤러리미술세계)
충남조각연구회(대전KBS)
충남대야외조각전(대전)
춘천KBS 70주년 기념초대전(춘천KBS)
Union Intersection (밀알미술관) 외 다수
주요수상
충남미술대전 특선, 행주미술대전 대상, 곤충바이오엑스포 조각공모 금상
작품설치
김천 조각공원(경북김천), 충남대 조각공원(대전), 오산근린고원(경기오산), 추사공원(예산), LH공사(진주),일산 호수공원, 곤충바이오엑스포 조각공원(예천), 노근리 역사공원(영동)
작가 SAY;
재현은 일종의 몰입이었다. 그것은 그 한계에 대한 집착을 부추기며 극단의 지점에서 언제나 아름다운 환영으로 경탄의 대상이 되었다. 환영이 주는 황홀경은 만족감이나 자부심 같은 것들과 잘 뒤섞여 다시금 그것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이러한 반복을 거듭하던 어느 찰나 황홀경의 틈새를 타고 어떤 것이 침입한다. 그것은 마치 불순한 것처럼 보였다. 완벽하고 정돈된 질서를 엉키게 하고 조용한 강처럼 흐르던 평안을 어질러 놓았다. 정해진 지점을 향해 정해진 규칙을 따라 흘러가던 세계는 한 순간 요란해졌고 혼란스러워졌다. 그리고 위기처럼 다가온 그 혼란이 잠식되어 있던 무엇인가를 자극했다. 이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고 그 안에서 맞물려 돌아가고 있던 내가 질문했다.
“이 세계에서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질문의 끝에서 나는 답이 아닌 어떤 욕구와 마주쳤다. 그것은 내가 알던 세계에 이면이 존재한다는 확신과 함께 왔고 지금 여기를 뭉그러뜨리고 결국엔 그것을 뒤엎어 버림으로써 진실을 확인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한 기획 앞에서 나는 망설였다. 나에게 입혀져 있던 온갖 정해진 것들은 이로워보였다. 그것들을 수행하고 지켜 나감으로써 나는 인정받았고 보호받았고 무엇보다 평안했다.
“이러한 것들보다 나를 향한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인가”
망설임이 두려움이 될 때쯤 황홀경의 틈새로 잠입했던 어떤 것이 떠올랐다. 지금 이 혼란과 갈등의 시작인 그것 말이다. 이 세계로 침입한 그것은 그 밖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며 내게 욕망을 소환했다. 그리고 낯설게도 그 욕망은 나의 것이었다.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닌 나로 인한 것의 등장은 두렵지만 새로운 것이고 변화인 동시에 가능성이었다. 이미 나는 두려움에 둘러싸여 밖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