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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기획전_정호상 개인전 <WITH ONE I LOVE> 展

 

 

 

  • 전시기간 2019년 10월 11일(수) – 10월 26일(토) *Openning Reception: 10월 11일 금요일 오후5시

  • 참여작가 정호상

  • 개관시간 일, 월요일 휴관 / 오후 1시 – 오후7시

  • 전시장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 39길 46 B1 / 아트바이브 ART VIBES

 

 

전시소개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시리즈는 ‘날 것 그대로’를 표현함에 있어 작가의 깊은 고뇌가 엿보인다. 유년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자연에 대한 그만의 정의는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끊임없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단순 시각적 형태를 벗어나 각자의 기억 속에 주관적으로 자리 잡아 그 존재만으로 끝없는 울림을 주는 ‘자연 nature’.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에게 잔잔한 여운이 남는 낭만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 SAY

 

날것의 느낌과 충만한 시간

나는 균열과 고독, 긴장, 위태로움을 이유 모를 어떤 탐미적 감정으로 느끼는데 그것은 모든 작가 생활의 원동력이 된다. 예를 들어 번개가 치는 날은 근원적인 공포감을 주지만, 동시에 생명의 씨앗을 퍼뜨리는 하나의 매개체가 아닐까 생각을 하곤 한다. 번쩍거리는 번개를 담고, 폭죽이 터지는 축제와 같은 즐거움으로 생명의 씨앗이 퍼져나가는 순간을 묘사하며 다소 비약적일 수 있지만 ‘도대체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무엇으로 인간임을 인식하고, 인간됨을 실천하고, 도대체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서 나의 작품은 시작된다. 특히 크게는 자연, 작게는 숲, 날씨, 소년 등 날것에서 전이된 이상한 주관적 느낌을 정당하고 안정적인 탐미로 받아들여 작품을 해 나간다. 그 속에서 있었을 법한 줄거리들을 자유롭게 상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유년시절의 자연에 대한 체험과 기억은 상상력을 디테일하게 다져놓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자연은 시각적 형태를 뛰어넘어 인간에게 미의 욕망을 만족시키며 존재한다. 인간은 그 속에서 고독에 침잠하여 스스로를 재현시키며 사색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한다. 작품의 이미지는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낯선 이미지들로, 낯선 시각적 체험을 통해 작품을 보는 사람의 주관적 경험 및 감성과 결합되어 더욱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게 해주고, 일상을 넘어 선 예술적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무한한 의미와 동경으로 인간과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는 초월적 가치를 낭만주의 자연관의 정신의 맥락과 같이 보는데 낭만주의자들은 자연 속에서 인간의 유한함을 깨닫는 동시에 자연의 무한함을 통해 유한한 자아를 무한으로 향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낭만주의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기보다는 시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이며 나의 작품에서 낭만주의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작품 속에서 광활한 대지, 안개 낀 호수, 번개, 비, 달, 황혼 무렵의 강과 같은 장소에 내제된 관능미가 나에게 인간성을 깨닫게 해주는 모티프다. 이러한 공간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는데, 먼저 다양한 색의 강한 대비와 거친 붓 터치의 형식을 사용한다. 색은 주관적 감정의 표현 매체로 활용하여 자연 속에 내제 되어 있는 날것의 관능미를 실제 보다 더 매혹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구성에 있어 가장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풍경의 부조화된 비율과 공간의 평면성이다. 공간에 있어 단축의 목적은 원근법칙의 계산 없이 순수하게 작품 안으로 몰입되게끔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나, 접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경험으로 작용되기도 하며, 주관적 경험 및 감성과 결합되어 더욱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게 해 준다. 즉 작가의 작품에서의 상상력은 그 안의 감각적 요소들이 보는 사람의 내부에 작용하여 총체적인 예술적 경험을 가능케 하여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가치 있게 해주는 역할을 기대한다. 따라서 나의 창조물을 통해 내재된 것들을 가감 없이 표출함으로써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찾아가는 것을 창작활동의 일차적 목적으로 하고, 나아가 작품을 매개로 다른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을 좀 더 확장된 창작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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