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획전 <초록 草綠 Grass & Green展> 박장호 신혜진 2인전
전시기간
2018년 7월 10일 – 2018년 7월 27일
전시소개
초록동색(草綠同色) 풀빛과 녹색(綠色)은 같은 빛깔이란 뜻으로, 같은 처지인 사람과 어울리거나 기우는 것을 뜻한다. 최근 작업에 자연에 대한 고민을 담아오던 박장호와 신혜진 두 사람은 작가라는 같은 입장에 멈추어 이야기를 나누다 초록빛에 집중했다. 풀빛과 녹색은 초록빛으로 같다 볼 수 있겠지만, 두 작가는 그 사이를 이루고 있는 자연의 수만 가지 색을 보아왔으며 표현하고자 해왔다. 자연의 초록은 그 빛깔이 지닌 시간과 공간이 함축되어 있고 주변 관계를 통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보는 이의 주관적 시점으로 각자 다르게 기억할 것이다. 풀빛과 녹색은 먹빛과 같이 붉기도 하며 푸르기도 한 미묘함을 지녔으며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한 기분을 가졌다.
박장호는 그동안 작업해오던 개의 이미지가 숲에 도달하여 개와 숲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으며, 신혜진은 관계의 흐름을 자연적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미지의 조형적 측면으로 박장호는 자연의 모양과 형태에 집중하며 유기적인 군집을 분석적으로 나타내고자 한다. 반면에 신혜진은 자연의 우연적이며 동시에 필연적인 특성을 획과 면으로 구성한 비정형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한다. 이처럼 두 작가는 작업에서 같은 자연을 표현하는 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초점과 구성으로 극단의 거리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풀과 녹색처럼 하나의 큰 틀로 묶이기도 하지만 들여다보면 정반대의 방향성을, 또는 비슷하지만 만나지지 않는 두 선의 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자연의 초록빛에 대한 방향성과 거리감의 해석을 관객에게 제시하고자 한다. 자연에 대한 개념과 자연적 요소들의 이미지화가 만드는 시점들은 제시될 뿐 그 방향성과 거리감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 박장호 신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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