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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획전_황나영 개인전 <TRACES 展> 

 

 

 

전시기간

2018년 11월 1일 – 2018년 11월 15일  *별도의 오프닝리셉션 없음

 

 

전시소개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살롱드어메즈에서 작가 황나영의 18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 세계에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있는 두 존재는 없다. 아니 어쩌면 온전한 하나라는 것 자체가 원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토록 쓸쓸하고 고독한 존재들로 하여금 서로 소통하고 매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있는데, 바로 주름(pleat)과 구멍(hole)이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는 주름을 가리켜, 외부의 힘에 의해 접힌 것이자, 외부가 내부화된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우주 전체가 주름 잡혀 있으며, 우리는 펼쳐진 부분은 현실로 바라보게 되지만, 또한 보이지 않는 현실이 접힌 부분에 있다고 역설하기도 하였다. (이 내용은 워쇼스키 형제로 하여금 명작 <매트릭스>를 만들도록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이 말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나의 몸과 영혼이 지니고 있는 주름들은 바깥에 있는 수많은 존재들이 나에게 와 닿아 남긴 흔적으로 볼 수도 있으며, 접힌 주름 안에 감추어진 수많은 장면들 역시 미래에 만날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는 은폐된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구멍 역시 마찬가지이다.

 

아주 미비한 사례를 들어 말해 본다면, 세포막에 나있는 여러 구멍은 세포간 물질의 이동을 돕는다. 그리고 동물과 인간의 피부에 있는 수많은 구멍은 주체의 신체가 외부환경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고 적응하도록 하며, 궁극적으로 외부의 요소들과 합을 이루도록 한다. 작가 황나영의 작업에는 이러한 주름과 구멍이 잔존해 있다.      

- salon de AM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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