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O GOLMOK X ART ViBES [POP-UP STUDIO]
서희원 오승경 이영후 이지훈 허 담
현대의 도시는 많은 이들이 살아가는 생존의 장이자 문화의 집결지가 되었다. 수많은 특이점들이 나타나는 이러한 장소에서 생활하는 동안 지각된 모든 경험은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상황은 이번 전시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으며, 두 가지의 이야기로 공간에 풀어내려 한다.
이야기의 첫 장은 우리의 문명으로서 계획된 매체들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인간의 행동과 인류적 사유를 동반하는 기계들의 도상이며, 모든 단수들은 각자의 상징을 가짐과 동시에 복수의 존재로서 인간에 닿게 된다. 세밀하게 계획되고 조립되어 있는 각 유닛들은, 다분화되어 있는 우리의 사회와 역사처럼 각각의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여러 사회적 현상을 공유하는 이미지의 추출은, 그 시대정신의 작가적 표출이자 그 시점에 대한 연구로,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태도를 말하고자 한다.
이어지는 장에선, 자신의 심리 그 자체로의 탈주를 꿈꾸면서도 인간이기에 구속되어 있는 도시인들을 시사한다. 각자의 경험이 녹아들어 개인화된 심리와 감각은, 불안정한 경계로 인간을 단정 짓지 않고, 작가의 내면적 이야기들을 통해 공유된다. 당연하게도 우리의 내면은 명확히 규정될 수 없고, 경험될 뿐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서로의 감정과 심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까닭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인류 보편적 DNA에 기반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두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작가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다양한 측면을 상반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그 결합의 전면적 충돌은 이 전시의 시나리오이자 현시대 도시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는 필연적으로, 끊이지 않는 변화와 적응의 연장선 위에 유지되고 있다. 매 순간이 미완성의 연속일 수밖에 없기에, 우리들은 늘 변화를 추구하여 이전보다 진보된 모두를 위해 노력하고 애쓰며 살아간다. 변화와 진보된 미래… 우리가 늘 이야기해온 것들이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에선 미래를 위해 스쳐간 우리의 삶이 계보학적으로 해체되어 혼재된 이미지들의 퇴적으로 조명될 것이며, 또 다른 미래를 위한 상상의 덩어리들로 재구성된 도시의 풍경으로 나아간다.







